우리나라의 창업 열풍이 뜨겁습니다.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창업자들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. 저도 최근에 창업팀에 합류하여 여러 경험을 하고 있답니다. 하지만 모든 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죠. 그렇다면 창업 경험 후 다시 취업 시장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?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
창업가, 당신의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?
텍사스 주립대학교와 오번 대학교 연구진이 경영분야 탑저널인 Jornal of Management에 2022년 발표한 논문 "Burning up on Reentry: The Effect of Entrepreneurial Exit in the Hiring Context"에 따르면, 채용 담당자들은 일반적으로 창업가 출신 지원자를 전통적인 경력을 가진 지원자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. 이 연구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전문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세 번의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한 결과입니다.
이런 결과를 들으면 "아니, 창업 경험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고요?"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네요. 하지만 연구진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꽤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.
왜 창업가들은 재취업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까?
연구에 따르면, 채용 담당자들이 창업가 출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:
- 조직 적합성 우려: "이 사람이 우리 회사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?"
- 인사 불복종 가능성: "자기 사업을 하던 사람이 상사 말을 잘 들을까?"
- 이직 의향: "또 다시 창업을 하려는 건 아닐까?"
이런 우려들이 채용 담당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거죠. 여러분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?
창업 퇴출 유형에 따른 차이
흥미로운 점은 창업 퇴출 유형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.
연구 결과, 사업을 성공한 경우(매각)보다 실패한 경우(폐업)에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퇴출 유형평가 경향
사업 매각 | 상대적으로 덜 부정적 |
사업 종료 | 매우 부정적 |
이는 "성공적으로 사업을 매각했다 = 능력 있는 사람"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.
반면 사업 종료는 실패로 인식되어 더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지는 것 같네요.
창업가들, 어떻게 해야 할까?
그렇다면 창업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?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제시합니다:
- 경력과 퇴출 사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세요.
- 창업 경험을 통해 얻은 역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세요.
- 조직 적응력과 팀워크 능력을 강조하세요.
-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명확히 밝히세요.
이런 전략을 통해 채용 담당자의 우려를 줄이고, 오히려 창업 경험을 강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.
채용 담당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
한편, 이 연구는 채용 담당자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.
창업가 출신 지원자를 평가할 때 무의식적인 편견을 경계하라는 것이죠!
"창업 경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지 마세요. 오히려 그들의 독특한 경험과 역량이 조직에 새로운 가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."
이는 다양성과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 기업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요?
최근 이슈로 본 연구의 의의
이 연구 결과는 최근의 여러 이슈와 맞물려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.
- 코로나19 이후 창업 붐: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도전했습니다. 하지만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죠. 이들이 다시 취업 시장으로 돌아올 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, 이 연구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.
- 대기업 구조조정 wave: 최근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많은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. 만약 이들이 다시 직장을 구하게 된다면,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까요?
- MZ세대의 잦은 이직과 창업: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MZ세대의 특성상, 창업-취업-창업의 사이클이 더 빈번해질 수 있습니다. 이런 상황에서 이 연구 결과는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.
마치며: 창업 경험,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
결국 이 연구는 우리에게 "창업 경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"라는 질문을 던집니다.
실패한 창업이라도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역량은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.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이네요.
창업을 꿈꾸는 분들, 이미 창업을 경험한 분들, 그리고 채용을 담당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이 연구가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.
창업과 취업 사이,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? 그리고 그 선택을 어떻게 설명하고 평가해야 할까요?
이 연구를 계기로 더 열린 시각과 공정한 평가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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